태그 : 군대이야기

[무용담]신교대 M16 사격술

 본인이 있던 32사단 신교대에서 제일 처음하는 훈련은 M16 사격이였다. 제식훈련이 처음이 아니냐고 묻겠지만, 제식훈련은 자대로 옮겨질 때까지 계속 하는 것이므로 일정에 따로 나오지도 않아있다. M16사격 교관은 본인의 중대 중대장님이였다. 신교대 때 중대장님은 특전사 출신인것도 모잘라서 담당이 저격이였다. 입대일부터 사격 못하면 일렬로 세워놓고 쏴죽여버린다고 경고를 들었다-,,-


 본인은 신교대에서 M16을 받았지만, 다른 신교대에서는 K2를 사용한다. 참고로 K2와 M16을 간단히 비교하자면 M16은 장난 아니게 오래되어서 장병들보다 나이가 많고, 안은 마모되어있고, 좋은 점이라고는 총이 좀 더 폼나게 생겼다는 점밖에 없었다. K2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본인의 신분이 작전병이다보니 군사기밀이 유출될까바 말하지 않겠다. 하여간 처음 총을 받은 날부터 매일 한시간씩 총을 다 분해해서 때를 벗기게하였다. 물론 썩은 총을 받은 훈련병은 죽으라고 때를 벗겨도 사격훈련 나가면 고장나서 욕먹기 쉽상이였다. 훈련병들은 가장 노후된 총을 받아서 고장이 종종 났지만, 기간병들은 상태가 좋은 것만 사용하기때문에 소총때문에 기능고장 날 일은 없었다.

 군대이야기를 듣다보면 PRI를 들어보셨으리라. 나고 배기고 갈리고. 하지만 본인과 본인의 동기들은 훈련기간 내내 비가오는 덕분에 사격술예비훈련을 전혀 하지 않고 실사격에 바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영점사격이라고 하여 25m 앞에 있는 표적에 사격을 하면서 탄두가 날아가는 방향과 소총으로 바로보는 조준선이 맞게하기위한 사격을 한다. M16은 삼지창 모양으로 생겨서 조준을 하다보면 어디다 조준할지 좀 당황스럽다. 그래서인지 영점사격 때 산발로 맞추는 덕분에 하루종일 오리걸음을 하게 되어서 일주일동안 다리를 절고, 피곤함으로 죽음의 문턱을 가버리는 줄 알았다.

 신교대에서는 사격 경험이 전혀 없는 훈련병들이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서 사격장에서는 총을 쇠사슬로 묶어놓고 사격을 하였다. 소총 반동이 엄청 심해서 표적을 바라보는 눈에 소총이 반동을 일으켜서 때려서 눈이 팬더가 된다는 헛소문을 들어서 긴장했지만, 사실 소총의 반동은 약하다. 친구가 여러분을 어깨를 당기면서 뒤에서 부르는 정도의 밀림만 있다. 사격을 하면 옆에서 조교가 도와주면서 사격하는 요령을 계속 알려준다. 사실 중요한 점은 하나밖에 없다. 방아쇠를 당길 때 천천히 당겨야한다는 점이다. 방아쇠를 당길 때 빠르게 당기면 총이 옆으로 기울어서 절대로 표적을 맞출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죽으라고 오리걸음을 돌아서 힘이 없는 훈련병들이 재사격을 하면 성적이 상당히 좋았다.

 영점사격으로 소총을 조정하고 나면, 실거리 사격이라고 해서 100m, 200m, 250m 앞에서 기계로 세운 표적을 맞춰서 쓰러트리는 훈련을 하게되어있엇지만, 본인과 본인의 동기들은 표적을 세우는 기계가 고장나서 영점사격장에서 25m앞에 축소사격이라고 하여 표적을 작게 그려서 사격을 하게되었다. 참고로 본인은 영점사격은 3번이나 해서 다 불합격해서 오리걸음 돌다 짧은 생을 마감할뻔했으나 축소사격에서는 20발 중에 18발을 맞추었다. 축소사격은 실거리 사격이랑은 비교도 안 될정도로 쉬워서 본인이 쏜 표적지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이 같은 데에 5발을 맞춰서 종이가 찢어져있었다. 후에 자대에서는 실거리 사격을 했을 때 불합격해서 제대로 무시당했다.

 훈련병들이 사격을 끝내고 남은 실탄은 교관들이 연습하면서 전부 다 사용하였다. 군에서 한번 나온 탄들은 무조건 다 쓰게 되어있다. 중대장님들끼리 내기를 하고 20발을 쐈는데 본인의 중대장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500원짜리 원해 아니면 10원?"
 "500원 입니다"

 중대장님이 표적지에 명중시켜서 생긴 구멍 20개는 500원짜리보다 좁은 공간에 다 박혀있었다. --

by allrelease | 2008/10/26 20:21 | 작전병의 헛소리 | 트랙백 | 덧글(2)

[무용담]신교대에서의 밥먹기

 신교대에서 밥먹는 일은 훈련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였다. 워낙 많은 훈련병들이 밥을 먹다보니 줄서서 들어가는 것부터가 큰일이였다. 본인이 있던 32사단 신교대는 취사장이 훈련병 수에 비해 턱없이 좁다보니 먼저 가야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다. 중대 단위로 이동을 하게 되어있었는데, 조교들도 같이 밥을 먹다보니 담당조교가 병장이나 상병급인 중대가 항상 밥을 먼저 먹었었다. ㅅㅂ

 취사장 앞에는 벽돌을 깔아놓은 마당이 있어서 밥을 먹기 전에 항상 제식훈련을 하다가 순서가 되면 미친듯이 돌진해 들어가서 식판을 꺼내들었었다. 훈련병들의 식판에는 교번이 적혀있고, 캐비넷에 항상 보관되어있어서 일찍 들어가도 캐비넷에 미친듯이 달라붙어서 식판을 꺼내야 앞에 서서 밥을 받을 수 있었다. 앞에 쓴 포스팅에서 보듯이 워낙 밥을 먹어야하는 인원이 많아서 급식량을 통제하기 위해서 급식담당병을 훈련병들에서 뽑아서 미리 대기시켜놓았다. 물론 이들은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반찬 주는 양이 달랐다. 훈련병이 자기 먹고 싶은데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밥뿐이다.

 군대에서는 항상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서 며칠치 급식한 요리들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급양감독관이 있었다. 급양감독은 간부였고, 신교대에서는 훈련병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급양조교가 있었는데, 밥먹는 때에도 호통을 치고 밥을 다 못 먹어도 급하다고 내쫒기 일수였다. 물론 자리가 없다보니 기다리는 다른 훈련병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의미이다.

 '[무용담]신교대에서의 밥하기'에서 군대리아가 신교대 최고의 메뉴라고 하였다. 군대리아가 나오는 날에는 훈련병들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단 것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포도쨈. 이 포도쨈때문에 항상 군대리아가 나오는 화,목요일에는 먼저 밥을 먹겠다고 다들 난리를 치게되었다. 조리실습을 화,목요일에 하면 간부들이 먹다 남긴 쨈을 가져갈 수 있어서 이날만큼은 조리실습을 자원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난 물론 하기 싫었지만 조교가 "전에 조리실습 해본 인원 손 듭니다"하면 닥치고 가서 포도쨈 퍼먹는거였다. 물론 처음에는 쌀빵에 적응을 못해서 군대리아 *같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화,목요일만 기다리게 된다--,,,

 군대이야기를 듣다보면 예전에는 신병 나부랭이들은 젓가락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리라. 신교대 조교들에게는 아직도 통하는 이야기지만 훈련병은 젓가락을 쓸 수 있다. 신교대 조교들이 숟가락으로만 밥 먹는다고 해서 자대에서 젓가락 못 쓴다는 생각은 하지말자. 조교들은 밥먹을 시간이 없어서 숟가락으로 위에 구겨넣고 있는 것이다.

by allrelease | 2008/10/26 19:59 | 작전병의 헛소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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