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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담]신교대에서의 밥먹기

 신교대에서 밥먹는 일은 훈련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였다. 워낙 많은 훈련병들이 밥을 먹다보니 줄서서 들어가는 것부터가 큰일이였다. 본인이 있던 32사단 신교대는 취사장이 훈련병 수에 비해 턱없이 좁다보니 먼저 가야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다. 중대 단위로 이동을 하게 되어있었는데, 조교들도 같이 밥을 먹다보니 담당조교가 병장이나 상병급인 중대가 항상 밥을 먼저 먹었었다. ㅅㅂ

 취사장 앞에는 벽돌을 깔아놓은 마당이 있어서 밥을 먹기 전에 항상 제식훈련을 하다가 순서가 되면 미친듯이 돌진해 들어가서 식판을 꺼내들었었다. 훈련병들의 식판에는 교번이 적혀있고, 캐비넷에 항상 보관되어있어서 일찍 들어가도 캐비넷에 미친듯이 달라붙어서 식판을 꺼내야 앞에 서서 밥을 받을 수 있었다. 앞에 쓴 포스팅에서 보듯이 워낙 밥을 먹어야하는 인원이 많아서 급식량을 통제하기 위해서 급식담당병을 훈련병들에서 뽑아서 미리 대기시켜놓았다. 물론 이들은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반찬 주는 양이 달랐다. 훈련병이 자기 먹고 싶은데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밥뿐이다.

 군대에서는 항상 식중독 사고에 대비해서 며칠치 급식한 요리들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급양감독관이 있었다. 급양감독은 간부였고, 신교대에서는 훈련병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급양조교가 있었는데, 밥먹는 때에도 호통을 치고 밥을 다 못 먹어도 급하다고 내쫒기 일수였다. 물론 자리가 없다보니 기다리는 다른 훈련병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의미이다.

 '[무용담]신교대에서의 밥하기'에서 군대리아가 신교대 최고의 메뉴라고 하였다. 군대리아가 나오는 날에는 훈련병들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단 것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포도쨈. 이 포도쨈때문에 항상 군대리아가 나오는 화,목요일에는 먼저 밥을 먹겠다고 다들 난리를 치게되었다. 조리실습을 화,목요일에 하면 간부들이 먹다 남긴 쨈을 가져갈 수 있어서 이날만큼은 조리실습을 자원하는 경우가 종종있었다. 난 물론 하기 싫었지만 조교가 "전에 조리실습 해본 인원 손 듭니다"하면 닥치고 가서 포도쨈 퍼먹는거였다. 물론 처음에는 쌀빵에 적응을 못해서 군대리아 *같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화,목요일만 기다리게 된다--,,,

 군대이야기를 듣다보면 예전에는 신병 나부랭이들은 젓가락 못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리라. 신교대 조교들에게는 아직도 통하는 이야기지만 훈련병은 젓가락을 쓸 수 있다. 신교대 조교들이 숟가락으로만 밥 먹는다고 해서 자대에서 젓가락 못 쓴다는 생각은 하지말자. 조교들은 밥먹을 시간이 없어서 숟가락으로 위에 구겨넣고 있는 것이다.

by allrelease | 2008/10/26 19:59 | 작전병의 헛소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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